번데기의 단단한 껍질은
애벌레가 나비로 변화하고 있는 신비로운 과정 중에 있을 때에 나비로 변화하고 있는 그 애벌레를 보호해 준다. 그러나 그 변화가 다 완성되었을 때에 그 껍질은 벗겨져 나갈것이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 찬란하고 아름다우 자태가 번데기를 뚫고 나올 것이다.
우리는 우리 속에서 무르익어가고 있는 그 생명력을 바라보아야 하고 견고하고 단단한 우리의 옛껍질과 같은 성품들을 바라보며 죄책감과 후회와 절망과 정죄감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왜 벗겨져 나가지 않을까? 왜 나는 여전히 바뀌지 않는가? 고민하는 것보다 내 속에서 여전히 일하고 계시고 나를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에 더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올 한해 친히 우리 안에 말씀을 심으시고 그 말씀에 우리의 믿음을 더하여 우리 속에서 무르익어 가고 있었던 생명력이 "나"라는 존재를 입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형상을 빚어내어 어느 부분 완성되어졌다면 어느 순간 그 모나고 거친 나의 옛자아의 껍질은 자연스럽게 벗겨져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2022년을 이제 떠나 보내야하는 마지막에 서서 올 한해 무던히 나 자신과 싸우면서 인내로 빚은 아름다운 형상이 과감하고 단호하고 용감하게 단단한 껍질을 벗고 비상하기를 기도한다 .
그러나 아무것도 무르익지 못하여 내 옛틀을 벗겨내지 못하고 여전히 이 땅에 속한 껍데기만 붙잡고 살아온 2022년이었다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어떤 삶이었던지 우리는 이 마지막에서 반추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서 그에게로 세상에서 주님의 나라로 벗어냄과 새롭게 입음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 위해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가장 아름다운 마침표와 새로운 시작은 무엇일까?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던 어느 책의 제목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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