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그 파괴적인 진동의 원인이 되는 어떤 지점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진원이라고 부른다. 이 진원은 보통 땅 속 깊은곳, 어떤 암석에 변형된 형태의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다가 진동의 형태로 방출되기 시작한 지하의 한 점을 의미한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지역의 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파괴를 보면서 우리는 이 진원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위력과 힘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힘의 위력이 사람이 오랜 시간을 걸쳐서 건설한 안전한 삶의 틀과 기반을 파괴한 현장을 볼 때에 인간의 나약함과 무력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현장의 처절함이 현대인의 무감각하고 단단한 마음을 두드리고 진동시키는 새로운 지진을 만들어 내는 것만 같다. 무너지고 페허가 된 현장을 헤치고 생명을 건져내고 다시 새로운 건설을 향해 걸어나가도록 우리의 마음이 그 땅을 향해 진동하고 함께 울며 다시 한번 생명과 소망의 싹을 피우도록 기도해야 할 때이다.
하나님은 성경에 그가 또 한번 땅과 하늘을 진동케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이 만드시는 진동은 어떤 것인가?
그 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이제는 약속하여 이르시되 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하셨느니라 이 또 한 번이라 하심은 진동하지 아니하는 것을 영존하게 하기 위하여 진동할 것들 곧 만드신 것들이 변동될 것을 나타내심이라 (히12:26~27)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우리의 삶을 구축해 나간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수많은 경험들이 축적 되어있고, 그 속에는 우리들의 세계가 건설 되어있다. 말씀은 이러한 우리의 세계 안으로 들어와 우리들의 영혼 속에 거처를 삼으셨다. 깊은 곳, 우리의 심령 그 깊은 곳에 마치 생명이 잉태되어 자라나듯 말씀에 합당한 내적 구조와 삶의 틀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건설을 시작하신다. 우리가 순종함으로 우리 마음을 그분에 내어 드린 만큼 하나님이 나를 빚어가신다.
그 말씀의 힘의 능력이 때로 우리 힘으로 견고하게 세운 것들을 흔들고 진동하게 할 때에 우리는 심한 갈등을 느끼고 내면이 분열됨을 느낀다. 그러하기에 진리로 내 삶을 세우는 새로운 건설은 세워진 만큼 내가 세운 불완전한 틀들을 부수게 된다. 두 세계가 내 안에서 공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랜시간동안 구축해 온 나의 삶의 방식들은 숨겨져있고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축한 삶의 방식이 갈등과 좌절과 실패를 만들어 낼 때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나의 계획과 방식이 얼마나 유약한 것인지 인식하게 된다. 또한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어려움과 갈등과 고난을 통해 부서지고 깨어지는 경험들이 우리로 인생의 덧없음을 알게 하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말씀을 사모하여 주님 안에서 내 삶이 세워져 가기를 소망하며 과감하게 우리의 것을 버리게된다. 그러므로 고난은 영원으로 가는 통로일 수 있고 불완전함을 벗어버리는 과정일 수 있다.
말씀은 끊임없이 우리 마음 깊은 곳을 추적한다. 내가 나의 힘을 의지하여 지탱하고 있는 그 근원을 찾아가 흔드시고 그 뿌리를 만지신다. 그리고 “너는 내 것이라” 선언하신다.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그 전체를 “당신의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우리의 힘이 지탱하는 곳, 그래서 한계와 제한을 가지고 있어서 불완전하고 유약하고 끊임없이 진동하는 그 영역으로 찾아가셔서 “내가 통치한다.” 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의 그 강력한 사랑의 인치심은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하려던 삶의 패턴을 무너뜨리고 그분을 의지하게 한다. 마음의 중심에서 시작되는 그 말씀의 힘의 강력이 우리 안에 자아가 중심이 되어 세운 세계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구축하게 한다. 우리를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반석이신 그리스도 예수- 그분 위에 세우게 하신다. 그 분의 통치 아래 들어간 모든 것은, 심지어 우리들의 실수와 실패조차도 그분이 세워가시는 새로운 건설에 재료가 된다. 그것은 참으로 경이롭고 놀라운 것이다.
그분은 당신의 자녀들의 마음의 중심 그 깊은 곳에서 지금도 우주를 붙잡고 있는 크기의 말씀의 힘의 강력으로 진동과 파장을 만들고 계신다. 우리로 지속적인 죽음과 부활을 통과하게 하시며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게 하신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요한계시록 21:5)
I am making everything new!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이 진동 속에서 흔들리고 요동하는 것들은 벗겨져 나가고 영원히 요동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서 세워지고 우리를 통해 펼쳐져 나갈 것이다.
무너짐 속에서 새로운 싹을 틔워야 하는 시간! 오랫동안 숨겨져서 건설되어왔던 것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무대로 올라가는 시간! 죽음의 힘이 꺽이고 생명의 강력한 힘이 부활로 올라오는 시간!
믿음에 믿음을 더하여 담대한 걸음으로 주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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