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씨를 뿌리기 전에 땅을 기경한다. 건축가도 건설을 하기 전에 기초를 세우기 위해 땅을 판다. 건설의 시작은 바로 땅을 파기 시작하는 것- Grond Breaking 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 내면에 영적인 새로운 건설을 하시기 위해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깨뜨리고 기경하는 일일 것이다.
농부는 삽을 들고 잘 다져져서 굳어있는 땅을 파헤치고 뒤짚고 깨뜨려서 흙을 부드럽게 한다. 그리고 돌들은 골라내어 버린다. 새로운 생명의 싹을 틔우기에 합당한 밭이 되도록 농부는 분주하게 땅을 고른다.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심기 위해 지금 농부와 같이 부지런히 우리 내면을 만지시고 계신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우리의 마음이 마치 땅과 같이 균열이 일어나는 일이 생기고, 마구 파헤쳐지고, 엎어지고, 뒤짚어진다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새로운 도전들과 함께 새로운 멍애가 지어지고, 예전의 즐기던 일상이 깨뜨려지고, 새로운 의무들이 생겨나고 새로운 만남과 관계 속에서 새로운 역할들이 요구되어진다면 그래서 나의 마음의 폭이 더 확장되어져야 한다면 어떠할까?
매 년마다 우리는 사순절, 고난주일, 그리고 부활주일을 지나간다. 매년마다 맞이하는 이 시간이 우리를 경작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매 해 새로와야 한다. 이 전의 내가 또 다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죽음을 통과하고 나의 마음이 깨뜨려져서 내면이 확장되며 새롭게 내 속에 심겨져서 싹이 나고 열매 맺어야 할 약속의 말씀이 심겨져야 하는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구원의 감격이 사라졌다면, 다 아는 말씀이라서 말씀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냉냉하다면 당신의 내면을 점검해야 한다. 얼마나 굳어 있는지, 얼마나 단단한지,그리고 우리 내면을 기경하고 깨뜨리시는 주님의 손길에 겸손하게 내모습을 직면하기 보다 얼마나 나 자신을 방어하고 합리화 해 왔는지 살펴 봐야 한다.
나의 심령이 깨어져서 연약한 내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허물을 발견하는 낮고 겸손한 심령, 그래서 다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는 갈급한 심령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부드러운 흙과 같은 마음인 것이다. 사순절의 시즌을 지나가면서 우리의 마음을 깨뜨리시는 주님께 가장 낮은 심령 (Ultimate Humility)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촉촉하게 우리의 심령을 적시는 성령의 단비를 맞이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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