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옷을 벗으며 아이들은 한 번 무언가에 꽂히면 한동안 그것에 몰입하곤한다. 우리집에도 막내가 어항꾸미기에 몰입하더니 한동안 방치 되었던 어항을 열심히 청소하고 꾸미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인터넷을 한참 뒤져서 야심차게 채리 새우들를 샀다. 막둥이는 이 새우를 누나와 함께 나누어서 두 어항에 넣어 각자 방에 놓고는 경쟁이라도 하듯이 열심으로 기르기 시작했다.그런데 어느날 둘째 딸이 징징대면서 방에서 나왔다. “튀김”(새우이름) 이가 죽었다는 것이다. 새우들은 성장하면서 탈피를 하는데 그 탈피의 과정을 지나다가 껍질을 벗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 새로운 영적인 여정을 열어가면서 반드시 나의 과거의 삶을 정리해야 한다. 그것은 마치 갑각류의 동물이 탈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