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헤치면서 가다보면 산 중턱즈음, 탁트인 시야를 볼 수 있는 지점에 다다를 때가 있다. 숲 속 안을 걸어올 때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광경이 펼쳐지면서 시원한 공기가 가슴을 쓸고 지나가듯이 걸어온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그 풍경은 내가 걸어올 때에 보았던 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눈을 열고 바라보면 나의 인생의 구비구비 엮여 있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내 삶을 주님의 빛으로 조명할 때에야 발견된다. 주님은 친히 하늘의 영광을 다 버리시고 자신을 완전히 비우셔서 우리의 삶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셨다. 우리와 친히 동행하시면서 우리를 가장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오늘도 일하신다. 그러나 우리의 눈이 그분을 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