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grim Stories (믿음의 여정) 21

은혜속에 낮아짐 그리고 회개

밤새도록 수고하였어도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못한 베드로에게 주님이 찾아오셨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린다. 그리고 베드로가 헛탕을 쳤던 그 동일한 바다에서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는다. 그 때에 베드로는 바닥에 엎드려 “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 이로소이다!” 울며 참회한다. 무엇이 베드로의 마음을 이렇게 진동하듯이 만져서 그로 하여금 예수님을 두려움과 경외감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죄를 처절하게 직면하면서 회개하게 되었을까? 어릴적 한 기억이 떠오른다. 친구들과 항상 지나가는 길목 옆 한 담장 너머로 뻗어나온 가지에 탐스럽게 잘익은 자두가 당알 당알 열려 있었다. 나는 친구와 함..

말씀과 성령

말씀과 성령은 함께 일하십니다.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 성령님께서 역사하십니다. 그리도 말씀을 듣을 때에 성령님께서 역사하십니다. 말씀과 성령은 서로 협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잃어버린 영혼들이 구원을 얻으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도록 역사하십니다. 우리는 말씀과 성령을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 둘은 분명 각각 다르지만, 이 둘은 반드시 함께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개인에게는, 말씀과 성령이 함께 일하셔서, 한 영혼이 구원을 받고 성장하고 성숙하며,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봉사하도록 도우십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과 성령은 교회를 탄생시키고, 교회를 부흥케 하며, 교회를 교회되게 만듭니다. 말씀과 성령의 기둥으로 교회는 든든히 서가고 지역과 역사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로서..

푯대를 향하여 - 아름다운 예수

아름다운 예수 전능하신분 그러나 온유한 인격! 모든 것을 가지신 분이시나 모두에게 자신을 내어주시는 분! 깊은 고뇌 속에서 하나님 뜻에 자신을 완전히 순복시킨 겸손한 영혼에서 흘러나오는 흔들리지 않는 그의 눈빛!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그분의 생각! 처참한 십자가의 형상 속에서 흘러나오는 짙은 사랑의 향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분됨의 아름다움! 그분은 가혹한 죽음을 통과하면서도 그 존엄함을 잃지 않으시고 모든 걸음을 겸손하고 온유함으로 걸으셔서 사랑을 완성하셨다. 자신의 살과 피가 전부 찢기고 쏟아내어져 모든 것이 소진되는 지점까지 걸어가셔서 사랑의 진정한 가치가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표출되어져야 하는지 친히 모델을 보여 주셨다. 그의 모든 걸음 걸음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

사순절 묵상 # 6 제단뿔에 매인 삶!

유월절의 어린양 예수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막 14장 22절~24) 우리를 향한 사랑에 스스로 매여 자신의 전부를 내어 주는 삶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 제자들과 함께 걸어간 모든 시간, 주님의 삶은 그들의 영의 양식이 되어 먹여지고 계셨고 이제 당신의 육신마저 전부 쏟아 구원의 길을 여시기를 원하셨다. 십자가의 길로 들어서시며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하시며 당신 자신이 그 유월절의 희생 제물이 될 것임을 드러내신다.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우리에게 비취셨으니 줄로..

사순절 묵상 Wait Upon the Lord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62:1-2) 하나님을 잠잠히 기다린다는 것은...... 우리가 소망하는 선한 것들이 하나님이 역사하셔야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그 완전함에 이를 때에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만 바라는 그 잠잠함에 도달한다. 그러한 깨달음은 종종 우리의 많은 시도들과 분주한 노력들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 할 수도 그리고 변화를 가져올 수도 없거나 그 완전함에 미치기에 너무나 미비한 것임을 처절하게 직면했을 때에야 얻게 된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마음의 그 자리! 그 잠잠함의 자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우리 영혼은 분주하다. 그 분주함은 내 힘이..

임재의 각인

우리의 속에 각인되어서 절대로 지워지지 않고 살아 있는 기억들이 있다. 때로 현실의 삶을 살아가다가도 그 때와 똑같은 상황, 똑같은 장소, 똑같은 냄새, 똑같은 색깔, 똑같은 맛을 느낄 때에 그것들이 통로가 되어서 과거의 추억, 어느 지점으로 우리를 이끌어가는 듯한 경험을 한 적인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망망 대해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강물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연어들도 그 안에 각인된 무언인가가 그의 길을 인도 하는 것이 아닐까? 광야같은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며 좌로 가야 할 지 우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서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걸어가도록 우리 심령에도 하나님께서 각인해 놓은 것이 있다. 나는 그것을 “임재의 각인”이라고 부르고 싶다. 마치 식물이 태양을 향해 잎을 뻤..

Ground Breaking

농부는 씨를 뿌리기 전에 땅을 기경한다. 건축가도 건설을 하기 전에 기초를 세우기 위해 땅을 판다. 건설의 시작은 바로 땅을 파기 시작하는 것- Grond Breaking 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 내면에 영적인 새로운 건설을 하시기 위해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깨뜨리고 기경하는 일일 것이다. 농부는 삽을 들고 잘 다져져서 굳어있는 땅을 파헤치고 뒤짚고 깨뜨려서 흙을 부드럽게 한다. 그리고 돌들은 골라내어 버린다. 새로운 생명의 싹을 틔우기에 합당한 밭이 되도록 농부는 분주하게 땅을 고른다.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심기 위해 지금 농부와 같이 부지런히 우리 내면을 만지시고 계신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우리의 마음이 마치 땅과 같이 균열..

앗! 뜨!- 마음에 새겨지는 하나님의 법

앗! 뜨! 아기가 무릎으로 기기 시작하고 걸음마를 막 하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이제 아이들과 하루 하루 사투를 벌인다. 호기심이 많은 아기는 이것 저것 보는대로 입으로 넣어 물건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보는 것마다 열어서 검열아닌 검열을 시작한다. 작은 탐험이 시작된다. 위험한 물건, 다칠 수 있는 물건들은 이제 아이 손에 들어가지 않는 곳에 치워 놓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한 참, 그런 시기를 지날 때에 특히 뜨거운 물건들을 만지지 못하도록 경고 할 때마다, “그거, 앗뜨야! 앗! 뜨!” 라고 외치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하나같이 말로서는 깨닫지 못했고 꼭 한번씩 뜨거운 것을 만지곤했다. 그러나 그 뼈아픈 뜨거운 경험이 있은 후로는 그 짧은 두마디 “앗! 뜨!”를 진정으로 알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하나님의 세계

혼동과 무질서와 진동과 부서짐 속에서 영원히 견고하게 빛나는 세계, 그것이 하나님의 세계이다. 말씀으로 창조되었고 지금도 말씀으로 지탱되어지고 있고 말씀으로 운행되고 있는 바로 그 세계! 죄악과 어둠이 만연한 이 땅에서도 이 하나님의 세계는 여전히 견고하게 운행되고 있고 전진하고 있다. 태초에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후, 지어진 세계를 보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다’(Tob Meod)고 말씀하셨을 때에 그 세계는 단지 겉으로 보기에 좋았다는 것을 초월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본연의 질서대로 창조되고 운행되는 그 세계의 완전한 모습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피조세계가 말씀으로 정렬되어 질서있고 조화롭게 운행되고 있는 모습- 그것이 하나님의 세계(The KIngdom of God)이다. 인간의 ..

Shaking, Destruction and Reconstruction

지진은 그 파괴적인 진동의 원인이 되는 어떤 지점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진원이라고 부른다. 이 진원은 보통 땅 속 깊은곳, 어떤 암석에 변형된 형태의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다가 진동의 형태로 방출되기 시작한 지하의 한 점을 의미한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지역의 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파괴를 보면서 우리는 이 진원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위력과 힘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힘의 위력이 사람이 오랜 시간을 걸쳐서 건설한 안전한 삶의 틀과 기반을 파괴한 현장을 볼 때에 인간의 나약함과 무력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현장의 처절함이 현대인의 무감각하고 단단한 마음을 두드리고 진동시키는 새로운 지진을 만들어 내는 것만 같다. 무너지고 페허가 된 현장을 헤치고 생명을 건져내고 다시 새로운 건설을 향해..